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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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좌투수 대란' 넘을 수 있다

기사입력 2012.12.22 01:40 / 기사수정 2012.12.22 01:4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이 한창이다.

한국은 다음달 16일까지 대회 주관사인 WBCI에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선수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만큼 운영의 묘가 중요해졌다. 또한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존재한다. 규정에 맞게끔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특히 '좌완투수 대란' 극복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21일 긴급 수혈된 서재응, 차우찬, 이용찬을 포함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는 13명이다. 이 가운데 좌완 투수는 장원삼, 박희수, 장원준, 차우찬까지 4명이다. 엔트리 교체로 류현진과 봉중근이 빠지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자원도 줄어들었다. 다른 문제도 있다. 이 중 전문 구원투수는 박희수 한 명 뿐이다. 선발 자원을 짧게 쓰기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예비명단에 포함된 우완 투수 중에는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원상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 1푼 6리(88타수 19안타)로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264)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노경은 역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 6푼 4리(205타수 34안타)에 불과하다. 역시 우타자(.231)에 비해 좋은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좌타자 상대로 사구는 단 한 개도 없다.

손승락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2푼 3리인데 비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 1푼 2리(85타수 18안타)로 좋았다. 지난해와 달리 우타자를 상대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좌타자는 비교적 손쉽게 처리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시즌 중반부터 선발투수로 전향한 노경은을 제외하면 유원상과 손승락은 시즌 내내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불규칙한 등판에도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삼성 라이온즈)은 올 시즌 투수교체에 있어 '좌우놀이'를 적게 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좌완 권혁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1군에 이름을 올린 좌완 불펜 요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좌타자에 좌완 투수로 맞붙기보다는 구위가 좋은 선수를 앞세웠다는 반증이다.

WBC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류 감독이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우완 투수를 내는 것이 '좌투수난'을 타개하는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사진=유원상, 노경은, 손승락 ⓒ 엑스포츠뉴스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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