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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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삼총사' 류현진-임창용-추신수의 극복 과제

기사입력 2012.12.18 15:49 / 기사수정 2012.12.18 17:0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류현진(LA 다저스)과 임창용(시카고 컵스)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셋으로 늘었다. 세 선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추신수, 중견수에 적응하라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의 3각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수비 위치 이동으로 생기는 핸디캡을 공격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99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푼 12홈런 42타점 13도루, 출루율 3할 8푼 9리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수비 위치 이동이다. 추신수는 빅리그 데뷔 이후 중견수로 단 10경기에만 나섰다. 2009년 8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우익수와 지명타자 외에는 경험이 없다. 수비율(자살+보살/자살+보살+실책)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우익수로는 5067⅓이닝을 소화하며 9할 8푼 5리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수로 8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할 7푼 1리의 수비율을 보였다. 그렇다면 문제는 하나다. 중견수 수비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임창용, 변화된 패턴 적응이 관건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보낸 5년간 임창용은 확실한 마무리 카드였다. 그는 5시즌 동안 238경기에 등판, 12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33경기에 나서 33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만큼 팀 내 입지도 튼튼했다. 

이제 컵스와의 계약은 확정됐다. 하지만 역할까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첫 경험인데다 두 차례의 수술경력을 가진 36세의 옆구리 투수다. 궁극적인 목표는 마무리투수다. 하지만 부상 회복과 동시에 곧바로 마무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마무리투수는 선발투수 다음으로 안정적인 등판 간격을 유지한다.

하지만 마무리투수를 제외한 불펜 투수는 다르다. 마무리로 뛰던 시절 경기 중후반에야 불펜에 나오던 그의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임창용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할 당시 별명이 '애니콜'이었다. 마구잡이식 등판은 아니겠지만 일단은 '부르면 나가야 하는' 패턴이 반복될 전망이다. 일단 빅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야 마무리의 기회도 생긴다.



류현진, 야구보다 영어를

많은 이들이 '괴물' 류현진을 보며 "달라진 환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빅리그에서 9시즌을 뛴 추신수는 성공 조건으로 "의사 소통과 융화"를 꼽았다.

류현진의 적응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 올 시즌 홈인 대전(평균자책점 3.08)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원정경기(평균자책점 2.05)에서 더 잘했다. 집 밖에서 더 강했다는 얘기다. 국제대회에서도 강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국제대회에 14차례 등판해 51⅔이닝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정말 넘어서야 할 벽은 '언어'다. 다저스와의 계약 내용에는 개인 통역 옵션도 있다. 하지만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서 있을 수는 없다. '일본인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도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덕에 미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류현진은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 이제 세계적인 무대에서 평가받을 준비가 됐다.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은 의사 소통, 즉 '영어'다.

[사진=추신수, 임창용,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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