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드림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전현영기자] 한국의 헬렌켈러 김수림이 감동적인 삶을 고백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 한국의 헬렌켈러라고 불리는 청각 장애인 김수림이 "저에게는 사람들이 쉽게 겪을 수 없는 불행이 많았다. 두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네 살 때 저를 키우겠다고 데려간 아버지가 시골집에 버렸다"고 담담하게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김수림은 "영양실조에 걸리고 청각장애가 왔다. 5년 뒤 일본에서 엄마가 저를 불렀고, 일본에 가서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딸의 장애를 인정할 수 없었던 엄마는 저를 일반 학교에 입학시켰고 당연히 일본어의 기본도 모르는 저는 따돌림을 당했다"고 또 다른 불행에 대해서도 밝혔다.
또 김수림은 "친구들이 바보라고 하면 뭔지는 몰라도 입 모양을 똑같이 따라하며 말을 배웠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직이나 진학을 고민하던 중 장애를 가진 사람이 겪어야 할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원하는 삶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다. 일본어는 살기 위해, 영어는 청각장애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페인어는 더 많은 친구를 만나 즐겁게 살기 위해 배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림은 "저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귀가 들리는 대신 한 가지를 잃게 된다면 귀가 안 들리는 이대로가 좋다. 삶의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힌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당부를 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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