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앤서니 김이 이고은에게 과거에 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11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앤서니 김(김명민 분)은 제국 회장(박근형)이 손을 쓰는 바람에 횡령죄로 긴급체포 됐다. S방송국 남운형(권해효) 국장의 도움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어머니가 있는 요양원에서는 이미 애타게 앤서니 김을 찾고 있었다.
이고은(정려원)은 요양원에서 회사로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았다. 요양원에서는 "김봉달씨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지금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다급한 목소리였다. 이고은은 급한 대로 요양원으로 달려갔고, 다행히 앤서니 김 또한 바로 요양원에 도착했다. 앤서니 김의 어머니는 한고비 넘긴 상태였지만, 앤서니 김은 이고은에게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다'고 했던 말을 해명해야 했다.
앤서니 김은 이고은에게 "난 너무 싫었어. 지독한 가난, 태어나자마자 날 버리고 떠난 아버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머니까지도"라며 어렵게 과거 얘기를 꺼냈다. "난 미국땅에 도착하면서 결심했어.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다 잊자, 이제부터
나는 앤서니다라고"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앤서니 김은 어두운 얼굴로 "나는 비겁한 인간이야"라고 자책했다.
이런 앤서니 김을 보고 이고은은 나중에 어머니(성병숙)에게 "과거가 너무 저주스러워서 살아계신 부모님을 죽었다고 하면 나쁜 거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나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고은은 "그런데 그 사람이 밉지 않은 건 왜일까"하고 물었다. 어머니는 "그거는 그 사람을 좋아하니까 그렇지"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이고은은 화들짝 놀랐다.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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