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드라마의 제왕' 속 드라마 '경성의 아침'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해 제작자 앤서니김(김명민 분)과 이고은(정려원)을 비롯해 전 스태프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왕'의 실제 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지를 기록해 굴욕을 맛 봤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11회는 7.8%(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10회 방송분이 기록한 8.9%(자체 최초 시청률)보다 1.6%P 하락한 수치며 동시간대 3위에 머무른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 중 드라마 '경성의 아침' 1회가 방송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마음 졸이며 첫 방송을 지켜 본 가운데, 제작자 앤서니 김은 방송이 시작된지 30분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시청률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홀로 포장마차를 찾아 소주잔을 기울였다. 드라마가 실패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경성의 아침'에 반전이 일어났다. 방송 중반까지도 시청률 6%에 머무르던 '경성의 아침'은 후반에 탄력을 받았는지 평균 시청률 15.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기쁜 소식을 접한 앤서니김을 비롯해 강현민(최시원), 성민아(오지은) 등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왕'의 현실은 드라마 같지 않았다. '경성의 아침'의 아침 첫 방송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극 중후반부가 진행되고 있는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이 오르다가도 또 꺾이고, 동시간대 2위를 유지하다가도, 3위로 전락해 '굴욕'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방송이 기록한 8.9%는 '드라마의제왕'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이기에 상승세가 예상 됐지만 현실은 드라마와 달랐다.
'드라마의 제왕'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에서 힘을 발휘하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믿는 배우' 김명민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작품이기에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싸인'의 장항준 감독이 극본을, '미남이시네요' 홍성창PD가 연출을 맡아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줬고, 정려원의 안정된 연기와 아이돌 최시원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면에서는 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는 있다. '경성의 아침' 역시 중반부까지 시청률이 미미했지만 결과는 달랐기에 '드라마의 제왕' 역시 뒷힘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특히 11회 방송 말미에서는 앤서니김이 이고은에게 약간의 술 기운을 빌려 "날 남자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엔딩을 맞아 기대를 모았다. 최종회까지 5회 남은 '드라마의 제왕'이 '경성의 아침'처럼 마지막에는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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