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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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이번엔 표절 시비…김명민, 정려원에 "난 너 믿는다"

기사입력 2012.12.04 23:37 / 기사수정 2012.12.04 23:37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경성의 아침'이 이번엔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앤서니 김은 이고은을 믿는다고 선언했다.

4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드라마 '경성의 아침'은 무사히 촬영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5년 전 출간된 '운명의 여인'이라는 소설의 조영은(김보연 분) 작가가 "'경성의 아침'은 내 소설의 표절이다"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경성의 아침'의 윤곽을 6년 전에 완성한 이고은은 억울할 뿐이었지만, '운명의 여인'은 실제로 여주인공의 대사와 상황 설정 등에서 '경성의 아침'과 유사점이 있었다. 제국 프로덕션의 지원 아래 표절 시비는 뜨겁게 언론을 달궜다.

그러자 여주인공을 맡은 성민아는 "이 표절 대사로는 연기 못 한다"며 이고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했다. 이고은은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유사한 점은 인정한다"고 했고, 마침 성민아의 마이크가 켜져 있었던 참이라 '경성의 아침'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이 발언을 들었다. 급기야 강현민은 "이 작가님, 정말 실망이다"라며 박차고 나갔다.

이고은이 표절을 인정한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가던 그때, 지켜보던 앤서니 김이 나섰다. 앤서니 김은 성민아에게 "이 대본으로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연기하라"며 "다신 이런 식으로 작가 불러서 오라 가라 하고 대본 수정 요구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

울상을 한 이고은이 "솔직히 대표님도 나 안 믿는 거 아니냐"고 묻자, 앤서니 김은 단호하게 "아니, 난 믿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세상 누구도 믿지 않고 나 자신조차 믿지 않을 때가 있는 나지만, 그런 내가 널 믿는다고"라고 말을 이으며 이고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enter@xportn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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