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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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김명민, 제작진 기부에 감동해 남몰래 '폭풍 눈물'

기사입력 2012.12.03 23:35 / 기사수정 2012.12.03 23:35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앤서니 김이 월드 프로덕션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해 몰래 눈물을 보였다.

3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앤서니 김(김명민 분)은 와타나베(전무송)의 일본 투자금을 잃게 되었다.

제국 프로덕션의 회장(박근형)이 와타나베의 아들 겐지에게 손을 쓴 것이다. 또 앤서니 김이 회생하기 힘들도록 투자처를 모두 차단하며 앤서니 김을 압박했다. 그리고는 "망하기 싫으면 '경성의 아침'을 넘기라"고 종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앤서니 김에게 이고은(정려원)은 애써 괜찮은 듯이 "작품 포기하자"며 "여기까지 온 만큼 기회는 또 만들면 되는 거고, 멋진 작품 내가 또 쓰면 되잖아요"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제국 회장을 찾아가 "혹시 압니까. 회장님께서 적벽의 불바다에서 도망치는 조조가 될지"라며 드라마를 넘길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제국 회장은 "결국 천하를 손에 넣는 건 조조야"라고 답했지만, 이에 앤서니는 "제가 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된 앤서니 김을 위해 월드 프로덕션의 제작진 일동과 이고은, 그리고 구영목(정인기) 감독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회사에 내 놓았다. 특히 이고은은 적금까지 깨서 돈을 보탰다. 앤서니 김은 "이런다고 내가 좋아할 줄 아냐"며 "다들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라"며 퉁명스럽게 자리를 피했지만, 사실 눈물이 쏟아져서 도망친 것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았던 앤서니 김은 직원들의 성의에 감동해, 구석진 곳에서 눈물을 쏟으며 약을 먹고서야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enter@xportn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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