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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 '까메호 기운'받은 LIG, 삼성-현대 잡을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2.11.28 04:54 / 기사수정 2012.11.28 04:5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라운드 플레이어' 까메호의 기운을 받은 LIG손해보험이 4연승 행진을 달렸다.

LIG손보는 2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2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완승했다. 시즌 개막 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한 LIG손보는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쿠바 특급' 까메호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와의 경기부터 서서히 살아났고 대한항공을 3-0으로 제압할 때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수비에서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은 그는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겨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지금과 같은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삼각 편대'를 앞세운 공격의 팀 LIG, '수비의 팀'으로 변신

현재(28일) 기준 LIG손보는 팀 디그와 수비 블로킹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리시브 순위는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와 서브리시브에서 약점을 보인 LIG손보는 볼을 받아내서 올리는 과정을 보완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경석 LIG손보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블로킹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블로킹 타이밍과 세 명의 블로커를 형성할 수 있는 과정 그리고 블로킹의 손 모양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블로킹이 뛰어난 까메호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LIG손보의 주장인 김요한은 "까메호는 모든 것을 잘하지만 블로킹이 제일 돋보이는 것 같다. 까메호의 블로킹 능력은 타고난 것 같다. 볼을 보는 눈이 정말 좋다"고 동료를 칭찬했다.

KEPCO와의 경기에서 LIG손보는 블로킹 경쟁에서 17-2로 완승을 거뒀다. 유효 블로킹도 11개에 달했다. 상대의 공격을 첫 번째로 수비하는 과정은 블로킹이다. 첫 단추를 잘 맞추다보니 그 다음 과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유효블로킹으로 바운드가 많이 이루어져 수비도 좋아졌고 까메호가 상대 라이트 공격수를 틀어막고 있기 때문에 블로킹과 수비의 콤비플레이오 한층 발전됐다.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잡으려면 이효동의 역할이 중요

까메호가 팀에 미치는 파급 효과로 인해 팀 전력은 급상승했다. 이경석 감독은 "까메호를 선택한 이유는 공격은 물론 수비와 블로킹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이라며 "우리 팀은 공격 뿐만이 아닌 리시브와 블로킹을 모두 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까메호로 인해 우리 팀의 전력의 완성도는 70~80% 정도라고 본다. 100%가 되려면 세터인 이효동이 더욱 잘해줘야 한다. 까메호와 이효동의 콤비플레이가 더욱 향상된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까메호는 2세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70%를 넘겼다. 하지만 3세트부터 이효동의 토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까메호의 공격성공률도 60%대로 떨어졌다. LIG손보는 다음달 9일 홈에서 현대캐피탈과 시즌 2차전을 치른다. 또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는 다음달 13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삼성화재와 비교할 때 안정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효동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이 부분만 잘 진행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걸출한 날개 공격진에 수비까지 좋아진 LIG손보의 키워드는 세터의 경기운영이다. 까메호의 블로킹 능력으로 수비까지 탄탄해진 LIG손보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고의 센터진과 최태웅, 권영민이라는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견고한 조직력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여기에 가빈 못지않은 해결사인 레오가 버티고 있다.

1라운드 초반과 비교해 LIG손보는 전력이 향상됐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승부수는 세터 이효동의 경기 운영이 지적되고 있다. LIG손보가 두 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까메호, LIG손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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