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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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강한 김연아'의 복귀에 주목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2.11.28 04:35 / 기사수정 2012.11.28 13: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2, 고려대)의 실루엣이 안개 속에서 벗어나 점점 대중들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은반 위에 없을 때도 김연아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스케이트를 벗은 김연아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찬반양론도 일으켰다. 하지만 '스케이터 김연아'로 다시 돌아오는 그에게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한국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에서 올림픽을 정복했고 세계 피겨사에 길이 남을 업적들을 남겼기 때문이다.

최정상에 올라가 운동선수로서 환희를 안겨준 업적은 크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케이터 김연아’는 크게 주목을 받고 있고 국내는 물론 세계 피겨 팬들도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미국의 언론매체인 이그재니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NRW트로피와 같은 기간 러시아 소치에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린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전혀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을 통틀어도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두 명의 올림픽 챔피언이 시즌 데뷔를 이 대회에서 한다.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이 대회를 통해 은반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6차례에 걸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의 '왕중왕'을 가리는 무대다. 하지만 1년8개월 만에 복귀하는 김연아의 복귀 무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역사상 여자 싱글 대회가 처음으로 매진된 이번 NRW트로피는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리는 시기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피겨 전문가들도 김연아의 복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개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랑스 에릭 봉파르 트로피)를 석권한 애쉴리 와그너(21, 미국)의 코치인 존 닉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지를 통해 "나는 강력한 김연아가 복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닉스는 "김연아는 애쉴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와그너는 에릭봉파르 트로피에서 190.63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에서 190점 고지를 넘은 이는 와그너가 유일하다.

석연찮은 NHK트로피 우승으로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아사다 마오(22, 일본)와 비교해 와그너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김연아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와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연아가 예전에 보여줬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와그너는 김연아의 경쟁자로서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와그너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지 못하고 기술 구성에서 김연아에 크게 떨어진다. 와그너의 장점은 안무 소화와 표현력에 있지만 김연아도 컴포넌트 점수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다른 선수들의 선전은 김연아에게 좋은 자극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연아의 과제는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온전하게 연기를 펼치는데 있다.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할 자세를 내비쳤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빙상종목 전문 기자인 필립 허쉬는 "김연아가 복귀하는 NRW대회는 같은 기간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무색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보도되고 있는 외신들은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의 복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가 은반을 떠난 뒤 여자 싱글에서는 '명품 점프'와 '고난도 기술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뛰어난 표현력은 물론 비거리가 뛰어난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구사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애쉴리 와그너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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