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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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16강행 실패…만치니에게 챔스는 '넘사벽'

기사입력 2012.11.22 09:15 / 기사수정 2012.11.22 09: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또다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너졌다. 기대를 안고 밟은 챔스무대였지만 그 결과는 냉혹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 5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만이 살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죽음의 D조에서 경쟁하던 맨시티는 끝내 조 최하위로 챔스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 가운데 만치니 감독의 챔스불운이 눈길을 끈다. 챔스무대에선 불운했다. 이젠 감독경력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됐다. 리그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치니 감독은 유난히 챔스무대에선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팀을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만치니 감독은 라치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겨 2004년 또 한번 코파 이탈리아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같은 해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2차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 2차례의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등을 이룩하여 이름값을 했다. 단 한가지 결점은 있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했던 인터밀란은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는 데 이르렀다. 2007/2008시즌 챔스무대에서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당시 리버풀과의 16강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로 원성을 샀다.

만치니 감독은 2009년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챔스 도전의 꿈을 꿨다. 곧 챔스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유럽대항전 무대에 나선 맨시티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를 계기로 편입된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진출이 좌절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기세 등등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죽음의 조에서 탈락했다. 거금을 들여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했던 맨시티로선 착찹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챔스에서의 약세는 만치니 감독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챔스 도전을 위해 맨시티가 감독을 교체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별리그 탈락은 경질설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미 만치니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부인했지만 경질 루머는 식을 줄 모른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패배로 첼시가 감독을 교체한 가운데 과연 맨시티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만치니 감독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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