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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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조보아 연기력 논란,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기사입력 2012.11.21 12:12 / 기사수정 2012.11.22 18:22



▲ 마의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사극계의 한지민이 되고 싶다던 조보아가 연기력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의' 16회에서는 백광현(조승우 분)이 자결을 시도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과부 은서(조보아)를 살려내는가하면, 동료 의생들의 장난으로 시체실에 갇혀있다가 뇌출혈로 죽은 시체까지 살려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인주(유선)는 기배(이희도)를 불러 광현의 노비안 기록이 거짓이 아니냐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부탁해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성하(이상우)는 지녕(이요원)에게 어릴 적 부터 간직해온 자신의 마음을 넌지시 고백, 여심을 설레게 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된 '마의'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18.1%, AGB닐슨 전국기준)을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롭게 투입된 조보아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마의' 16회 분의 옥의 티로 남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은서는 자신을 살린 혜민서 의생 백광현에게 "내가 언제 네놈한테 살려달라 했느냐. 너 때문에 다시 손가락질 받으며 구차한 목숨 이어가게 됐다. 그러니 뻔한 공치사 하려거든 물러가거라"며 화를 냈다.

서은서를 연기하는 조보아는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 처리와 하나같이 일관된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상대역 조승우와 비교되며 그의 어색한 연기력은 더욱 강조됐다.

극중 서은서는 미모에 총명함을 갖춘 좌의정 정성조(김창완)의 며느리이자 명망 높은 대제학 서종수의 여식으로 혼인한지 1년 만에 남편이 급병으로 죽어 청상이 된 인물이다.

미모는 있었다. 조보아는 흰 소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데 없이 예쁜 외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큰 눈을 부릅뜨며 화를 내고 있는 조보아의 모습은 그저 '예쁜 배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했다.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첫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조보아는 단 1회만에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앞서 인터뷰에서 조보아는 "숙휘공주와 다른 조선시대 여인의 단아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이병훈 감독님의 '이산'을 보며 사극에 대해 공부했다. 한지민 선배 같은 사극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당당한 포부가 민망스럽게도 조보아는 미숙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특히 숙휘공주와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 했지만, 귀엽고 깜찍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인 숙휘공주 김소은과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사극에 첫 도전한 조보아는 등장하자마자 '연기력 논란'이라는 강한 시련을 겪고 있다. 물론 단 1회로 조보아의 연기력을 가늠하거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연기력을 타고난 배우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연기파 배우라는 자리에 오른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조보아는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약으로 삼아 차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가 쓰디쓴 채찍질을 통해 '연기력 발전'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마의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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