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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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LG 분위기, 이진영-정성훈 잔류에 한몫

기사입력 2012.11.12 18:42 / 기사수정 2012.11.12 18: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두 번 실패는 없었다.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정성훈을 모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큰 산 하나를 넘은 셈이다.

LG 구단은 12일 외야수 이진영, 내야수 정성훈과 각각 4년간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옵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구단과 선수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LG에게 이번 FA계약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FA 시장에 나온 이택근(넥센)과 송신영(한화), 조인성(SK)을 모두 빼앗기며 엄청난 후폭풍을 맞았다.

FA 타구단 협상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해 11월 20일 이택근, 송신영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해온 조인성마저 잃었다. 특히 조인성의 이탈은 포수 자원이 부족한 LG로서 기둥뿌리가 뽑힌 것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적한 3명의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팀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내내 LG 선수단의 분위기는 좋았다. 백순길 단장도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수단을 대했다. 이진영과 정성훈도 이전과 달라진 팀 분위기에 잔류 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김기태 감독도 2012시즌에 대해 "잡음이 없었다는 점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 LG의 팀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LG는 이진영-정성훈과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 3일째인 12일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게 됐다. '국민 우익수'로 평가받는 이진영과 지난 4년간 팀의 '핫코너'를 꿋꿋히 지킨 정성훈은 최소 2016년까지 LG와 함께하게 됐다. LG로서는 오프시즌에 주어진 큰 과제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사진=이진영, 정성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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