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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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컨디션 회복' 송은범, '반격 개시' SK의 희망

기사입력 2012.10.28 22:00 / 기사수정 2012.10.29 06: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계속된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송은범(SK 와이번스)이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제 막 반격을 시작한 SK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서 송은범의 2이닝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에 12-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적지에서 2연패 후 1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려 17안타(3홈런)를 터뜨리며 12득점한 타선의 부활도 반갑지만 시리즈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인 송은범의 '씽씽투'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만 남겼다. 이날 송은범의 투구수는 78개. 이닝 당 19.5개로 많았다. 게다가 팔꿈치 상태도 썩 좋지 않아 쉽게 선발로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팀이 벼랑 끝에 몰린 한국시리즈 3차전서 무결점투를 선보인 점은 SK의 남은 시리즈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송은범은 이날 팀이 5-7로 뒤진 5회초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진갑용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그는 이후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2이닝 1탈삼진 퍼펙트, 투구수는 17개에 불과했다. 최고 148km/h의 빠른 공을 무리 없이 뿌렸다는 점도 반갑다. 송은범이 한 점도 내주지 않을 동안 타선은 무려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SK 이만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행히도 송은범이 8일을 쉬면서 팔꿈치와 어깨가 괜찮아져서 등판시켰다"며 "선발로 가기 전에 불펜으로 던졌다. 오늘 정도 공이면 선발로 나섰어도 충분했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작년에도 2패 후 1승을 했고, 3차전에서 송은범이 승리투수(5이닝 무실점)가 됐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내일 탈보트가 나와도 잘 치지 않을까 본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9일 만에 등판한 송은범의 호투에 이 감독도 자신감을 얻었다. 송은범도 이날 7회초 박석민을 땅볼로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살짝 주먹을 쥐어 보였다.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04(34⅔이닝 4자책)로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여준 송은범, 올해도 반격을 시작한 SK의 또 다른 희망으로 떠올랐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기쁨은 두 배다. 한국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송은범 ⓒ 문학,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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