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7G 연속 출장' 김성배, 롯데를 구원하다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성배가 승부처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성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3-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성배는 이날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했지만 제 몫을 완벽히 해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롯데는 6회초 위기를 맞았다.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롯데 선발투수 고원준은 1사 이후 박재상에게 볼넷,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의 득점찬스를 상대에게 내줬다.

롯데 양승호 감독의 선택은 의외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전 경기에 출장했기 때문에 구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김성배는 완벽투를 펼쳤다. 그는 이호준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후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고 결국 이호준은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어 후속타자 박정권을 다시 2구만에 가볍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팀을 구원해냈다.

김성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임훈과 조인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조동화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을 잡았으나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호준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롯데는 뒤를 이어 등판한 강영식이 위기를 잘 막아내며 더이상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69경기에 출장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3.21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김성배는 포스트시즌 10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는 훌륭한 피칭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등판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김성배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