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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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롯데, 실패로 끝난 정대현 조기 투입

기사입력 2012.10.17 21: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다. 롯데 자이언츠가 정대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대현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전에 6회말 구원 등판했다. 조기 투입이었다. 하지만 이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팀이 1-2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 상황이었다. 롯데로서는 위기를 넘기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계산으로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정대현은 첫 상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인성을 넘지 못했다. 조인성은 정대현의 4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겼고 이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1-4가 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흔들린 정대현은 이재원을 볼넷 출루시킨 뒤 좌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은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송승준의 몫이었다. 그가 허용한 1안타는 2타점 2루타였다. 뼈아팠다. 올 시즌 친정팀인 SK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15(4⅓이닝 2실점)를 기록했던 정대현이 포스트시즌서도 당한 것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진 정대현, 이날은 최근 10년 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조인성의 한 방에 무너졌다. 롯데 타선이 7회초 3점을 만회, 4-4 동점을 이뤘기에 정대현의 조기 투입 실패는 더욱 아쉬웠다. 

[사진=정대현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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