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원조 한류스타로 인기를 누려왔던 안재욱. 그가 과거 슬럼프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배우로서 다시 일어서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그가 다시 배우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한 그의 입담 속에 숨겨진 과거의 이력을 들춰보자.
안재욱은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배우로서 승승장구 했다.
그는 1994년을 '천국의 나그네', '짝'을 시작으로 1995년 '호텔', '전쟁과 사랑', 1996년 '그들의 포옹', '자반고등어'에 출연했다.
특히 1997년에 최진실, 차인표 등 당대의 하이틴스타와 '별은 내 가슴에'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드라마에서 강민 역을 맡으며 앨범까지 히트시키는 등 안재욱이라는 스타를 배출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중국으로 수출되며 인기를 끌면서 '최초의 한류 드라마'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후 안재욱은 1997년 '복수혈전', 1998년 '해바라기', 1999년 '안녕 내사랑', 2000년 '나쁜 친구들', '엄마야 누나야', 2001년 '백령공우', 2003년 '선녀와 사기꾼', '2004년 '천생연분', '오! 필승 봉순영', 2006년 '미스터 굿바이'등에 출연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2008년 '사랑해'는 SBS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재욱의 방송생활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안재욱은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2008년 드라마 실패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까지 겹쳐 슬럼프와 함께 우울증이 찾아왔다.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 없는 것은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였는데 마치 시험을 망치고 점수를 기다리는 아이같았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후 안재욱은 머리를 삭발하고 라디오를 하차하는 등 활동을 연예계를 잠시 떠났다.
그러나 꿈을 접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2009년 '살인마잭'으로 10년만에 뮤지컬에 복귀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슬럼프를 극복했다.
또한 7월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캐릭터 강기태 역을 맡으며 의리파 남자로 거듭났다.
‘힐링캠프’에서 안재욱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땀밖에 없더라"며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진정한 땀 흘리는 배우 안재욱.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 열심히 하는 배우로 거듭나 어느새 중견배우가 되어가는 낙엽처럼 무르익는 배우.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당차게 시청자의 앞에 선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글] 이다현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SBS,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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