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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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모험과 정공법 사이' 김광현-유먼, 1차전 맞대결

기사입력 2012.10.15 16: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 특설무대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이하 PO)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8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99경기에서 48승 20패 평균자책점 2.65로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올린 2007~2010년 간의 성적과 견줘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 때와 비교하면 김광현을 상대하는 타자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광현의 올 시즌 롯데전 상대전적이 가장 좋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53(10⅔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LG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을 상대로는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다.

다만 지난해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PO 1차전서 3⅔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실점, 조기 강판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도 장소만 바뀌었을 뿐, PO 1차전서 롯데를 상대하는 것은 똑같다. 당시의 아픔을 털어내고 호투를 펼친다면 SK가 시리즈 내내 기선을 잡고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롯데는 외국인선수 쉐인 유먼이 나선다. 유먼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2차례의 완투와 1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과의 준PO 2차전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이 틀림없다.

PO와 같은 단기전서 1차전 승패는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를 1차전에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SK는 '정공법'이 아닌 모험을 택했다. "내가 강력하게 밀었다"며 김광현 카드를 선택한 이 감독의 결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김광현, 쉐인 유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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