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찬호의 내년 시즌 거취는 11월 이후에야 결정될 듯 보인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서 김응용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프로로서 우승이 아니면 목표는 없다"고 밝힌 김 감독의 포부 만큼 주목받는 것이 박찬호의 현역 생활 연장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문제였다.
김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약 30분 간 박찬호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듯하다. 김 감독은 "아까 (박찬호를) 만나서 약 20~30분 간 이야기했다. 아직 내년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지 여부는 결정을 못 내린 것 같더라"며 "11월에 미국 다녀와서 결정한다더라"고 밝혔다.
올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박찬호가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결장하면서 많은 이들은 그가 내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한용덕 감독대행은 "(박찬호가) 내년에도 함께 해 줬으면 좋겠다. 계속 하는 쪽으로 잘 얘기해보고 있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이 부임하면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 중 하나가 박찬호-류현진의 거취 문제. 김 감독은 류현진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가면 좋겠지만 한화는 단체팀이다. 혼자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단, 코칭스태프와 의논한 뒤 결정해야 할 것이다.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날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종범 코치는 "가장 중요한 건 박찬호 본인의 생각이다. 구단도 아닌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가는 것이 괜찮지 않나 싶다"며 "(박)찬호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찬호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2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일 KIA전서 3이닝 7실점한 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약 한 달 만인 3일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가 박찬호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과연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지 궁금하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