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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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결산] 롯데, 단기전 '불펜 싸움' 중요한 이유 증명했다

기사입력 2012.10.14 04:40 / 기사수정 2012.10.14 04:4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불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시리즈였다.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는 야구에서 불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해준 시리즈였다. 두산 베어스는 홍상삼과 변진수가 뛰어난 구위를 펼치며 활약했지만, 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최종병기' 정대현을 필두로 양질의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PO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의 변진수와 홍상삼은 이번 시리즈에서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홍상삼은 놀라운 구위를 뽐내고도 4경기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2패를 기록했다. 그의 뒤를 책임질 필승조가 있어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면 투구 내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신예 변진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떠오른 스타다. 그는 3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스캇 프록터의 기용 타이밍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두산 김진욱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확실한 불펜 카드는 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는 가진 패가 많았다. 또한 조커라 불릴만한 최고의 패도 있었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당 평균 5명의 불펜을 가동했다. 단순히 양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이명우-김사율-김성배-최대성-강영식-이승호로 구성된 계투진의 면면을 보면 상대 필승조인 홍상삼-변진수의 개인 능력과 견줘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여왕벌' 정대현은 클래스를 확실히 보여줬다. 그는 마치 '자신의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듯'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정대현의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롯데는 PO에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물론 롯데는 이번 준PO서 작전 미스와 본헤드 플레이 등 미숙한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남은 PS 전망이 아주 어둡지는 않다. 그 이유는 롯데가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강력하고 두터운 불펜진을 갖췄기 때문이다. 준PO 1차전과 4차전이 좋은 예다.

[사진=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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