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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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결산] '미친 존재감' 박준서, 준PO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다

기사입력 2012.10.12 23:29 / 기사수정 2012.10.13 01: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준서의 활약이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박준서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PO 4차전 두산 베어스전에 2회부터 대수비로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4-3 대역전승을 이끈 그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서도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의 연장 대역전극은 박준서의 방망이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홍상삼에게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고,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바뀐 투수 스캇 프록터의 폭투와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인, 극적인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박준서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일단 서울까지 안 가게 돼 가장 좋다"고 운을 뗀 뒤 "8회 수비 끝나고 공격 들어가기 전에 5차전이 남아 있으니 편안하게 하자고 야수들끼리 얘기했다. 그때부터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MVP에 선정, 두 번이나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1차전 직후에도 말했지만 야구 오래 하고 볼 일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절실함이 통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단기전을 치러본 느낌을 묻자 "처음에는 설렜다. 잠실에서 1차전 치를 때도 경기 나가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며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흥분되더라. 인천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프로 11시즌 통산 타율 2할 2리에 그쳤던 그는 이번 정규시즌 타율 2할 7푼 5리(182타수 50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준PO에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1차전 동점 투런 홈런에 4차전 끝내기 득점, 그리고 두 차례의 '데일리 MVP'까지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준PO 성적 9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크레이지 모드'가 무엇인지 보여준 박준서의 10월은 어느 때보다 행복할 전망이다. 1999년 이후 13년 만에 PS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롯데의 숨은 힘은 다름 아닌 박준서다.

[사진=박준서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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