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파브리스 무암바가 은사의 경질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국 국영방송 BBC스포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언 코일 감독이 볼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무암바가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무암바는 "난 코일 감독에게 행운이 있길 바랄 뿐"이라면서 "클럽이 코일 감독을 경질한 일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팀은) 더욱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볼턴에게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코일 감독은 지난 9일 2년 9개월간 함께 했던 볼턴과 이별을 고했다. 볼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일 감독의 경질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말로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무암바 역시 편치 않은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동고동락했던 은사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지난해 볼턴의 중원을 책임졌던 무암바는 오랜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4월에 있었던 토트넘 핫스퍼와의 FA컵 8강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만 결국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
특히 무암바는 선수생활부터 병상에 있던 세월까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줬던 코일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일 감독에 대해 " 시즌 중일때나 내가 병원에 있을 때나 언제나 나에게 있어 그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면서 "최근까지 코일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했고 나 역시 늘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무암바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친정팀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경기들을 보면 선수들은 경기를 열심히 뛰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선수들은 팀이 그들에게 가지고 있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변화가 필요해졌다. 변화는 가끔은 좋지만 어떨 땐 나쁜 결과가 나오는 법인데 우리 모두는 볼턴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사령탑이 공석인 가운데 많은 후보들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믹 맥카시 전 울버햄튼 감독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로이 킨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암바는 "팀을 일으켜 세워 줄 수 잇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팀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데 확신을 주는 감독이 와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파트리스 무암바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