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남성듀오 10cm(십센치)가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세 노래를 모두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10cm는 10일 오후 서울 상수동 클럽 에반스에서 열린 '2집 음악 감상회'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2.0'의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 등 앨범 수록곡들을 선보였다.
이 날 음악 감상회에서 10cm의 멤버 권정열은 "타이틀곡이 세 곡인 것에 대해 많이 물어보신다. 'Fine Thank You And You?'가 메인 타이틀곡이고, '한강의 작별'은 가요무대 출연을 노린 어덜트 타이틀이라고 이름 붙였다. 또 '오늘밤에'는 우리 10cm 특유의 '야한' 감성을 넣었기 때문에 19금 타이틀이라고 말한 것이다" 라면서 "세 곡 다 정말 아끼고 타이틀을 붙이지 않기에는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권정열은 "지난 1집 앨범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10cm 멤버들이 나이를 좀 먹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1집을 만들었을 때는 20대 중반이었고, 지금은 30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로운 느낌으로 노래한 부분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앨범 감상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멤버 윤철종 역시 "1집에 비해서 너무 안정적인 형태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10cm가 변화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0cm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는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올드팝 사운드로, 60년대 비틀즈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빈티지 악기와 마이크를 사용해 듣는 이들의 귀를 잡아끌고 있다. 또 '어덜트 타이틀'이라 이름 붙인 '한강의 작별'은 아코디언과 보컬 권정열의 슬픈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있고, '19금 타이틀'이라 명명한 '오늘밤에'는 멤버 윤철종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곡을 듣는 재미를 더했다.
2010년 '아메리카노',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등으로 이름을 알린 10cm는 2011년 2월 정규 1집 앨범 '1.0'을 발표 후 수록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죽겠네' 등을 히트시키면서 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10cm의 정규 2집 앨범 '2.0'은 10cm의 트레이드마크인 어쿠스틱 기타와 젬베 사운드를 벗어나 좀 더 깊은 사운드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또 독특하고 생활적인 콘셉트의 가사는 여전하지만, 예전보다 힘을 뺀 듯 편안한 느낌을 담아냈다.
2집 음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마친 10cm는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음악 팬들을 찾아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텐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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