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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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김희선, 고려 남자를 사랑하게 된 이 낭자 어떡하죠

기사입력 2012.10.10 08:11 / 기사수정 2012.10.10 10:3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미래에서 온 여자 유은수(김희선 분)가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다름 아닌 '역사책'에서 배운 남자 최영(이민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시간이 별로 없다. 은수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문이 열리는 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다. 최영을 사랑하게 된 은수,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신을 고려시대로 끌고 온 남자 최영. 은수는 그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최영은 은수의 생각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고려로 데려올 때 '꼭 다시 살던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 그가 은수에게 가장 많이 건넨 말 중 하나는 "지켜드리겠습니다"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최영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었다. 

유은수가 많이 변했다. 극 초반최영을 향한 원망스러움에 "왜 날 이곳에 데려왔냐"며 칼을 들어 얼떨결에 그를 찔렀던 그녀는 어느 새 최영을 사랑하게 됐다. 

9일 방송된 '신의' 18회에서 유은수는 공민왕을 지키기 위해 자식 같던 '우달치' 대원을 잃은 최영을 위로하고자 영화 '러브액추얼리'의 명장면을 재현했다. 화선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은수는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다 잘될 거예요. 그렇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메시지는 달랐다. 그가 쓴 화선지에는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날까지. 그래도 돼요?'라고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의 애절한 장면이 이어졌다. 덕흥군(박윤재)에게 풀려나면서 몸에 독을 은수. 하지만 그녀는 불같은 최영 성격에 그 사실을 알면 그가 위험한 일을 벌일지 알기에 비밀로 남겨뒀다.

결국 은수가 독침에 찔렸다는 소식을 알게 된 최영은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내가 아직도 멀어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화를 내고 떠나는 그를 은수가 잡아 세웠다. 최영의 등 뒤에서 그에게 가만히 기댄 은수는 "돌아보지 말고 듣기만 해요. 나, 가지 말까요? 남아도 돼요? 안돼요?"라 말했다.

"그렇게 독을 당하고도 그런 말이 나옵니까" 최영의 씁쓸한 말이 이어졌다. 이에 은수는 "그럼 이렇게 물어볼게. 남은 날 하루하루 내 맘대로 좋아할 거니, 당신 나중에 다 잊어줄 수 있어요? 그런다고 약속해요"라며 가슴 아픈 고백을 전했다.

은수는 고려에 적응했다. 그 곳엔 사랑하게 된 남자 있었고, 같이 약재를 연구할 수 있는 동료도 생겼다. 하지만 은수는 현대의 사람이었다. 또 하늘에서 내려온, 미래를 아는 '의선'그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그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은수가 위험하다는 뜻이다.

"꼭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최영은 몇 번이고 약속했다. 꼭 제자리로 돌려주겠노라고.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은수는 헤어짐을 앞둬 쓸쓸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고려시대 남자를사랑하게 된 현대에서 온 은수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신의' 이민호, 김희선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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