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V리그에서 '괴물'로 통하던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러시아 이스크라 오딘소보, 이하 이스크라)가 러시아리그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가빈은 올 시즌 러시아 슈퍼리그 남자부 3경기에 나서 총 7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6.3점씩을 올린 셈이다. 리그 데뷔전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파켈 노브렌고이전서 서브득점 5개 포함 41득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41득점은 러시아리그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가빈은 다음 경기인 3일 디나모 모스크바전서도 2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도왔다. 6일에는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르스크와의 원정경기에 나섰지만 14득점으로 이전 2경기와 견줘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첫 2경기에서 가빈의 힘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스크라 공식 홈페이지도 "노보시비르크전서 가빈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리그는 총 16개 팀이 8개씩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다. 가빈의 소속팀인 이스크라는 디나모 모스크바, 디나모 크라스노다르, 파켈 노브렌고이 등과 함께 레드 그룹에 속해있다. 이스크라는 가빈이 총 65점을 쓸어담은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9일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루 그룹에는 우랄 우파와 제니트 카잔, 가즈프롬,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르스크, 야로슬라비치 야로슬라블 등이 속해 있다. 제니트 카잔은 한때 V리그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한 미국 국가대표 매튜 앤더슨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랄 우파와 제니트 카잔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뛴 3시즌 동안 총 3061득점을 쓸어담으며 통산 득점순위 2위에 올라 있는 가빈, 러시아에서도 '괴물'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가빈 슈미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