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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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아그대', 이현우의 짝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2.10.05 07:54 / 기사수정 2012.10.05 08:0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소년 이현우의 짝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4일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강태준(민호 분)을 위해 남자로 위장해 '지니체고'에 전학온 소녀 구재희(설리 분)의 정체가 전교생에게 탄로 났다. 재희는 결국 스스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1년 후 재회한 재희와 태준은 여전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을 포옹으로 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설리와 민호는 로맨틱한 마침표를 찍었지만, 성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으면 설리를 향한 마음을 드러낸 차은결은(이현우 분) 결국 떠나는 재희의 뒷모습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짝사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은결은 전학 온 설리를 유일하게 따뜻하게 맞아준 친구였다. 다른 아이들이 텃새를 부리며 전학생을 괴롭힐 때도 은결만은 재희의 편이 되어줬다.

태준은 재희가 여자라는 사실을 극 초반부터 알고 있었지만, 은결은 15회가 돼서야 알게됐다. 하지만 은결은 본능적으로 재희가 여자를 사실을 알았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준 것도, 또 재희의 미소에 심장박동 수가 빨라졌던 것도 역시 은결이었기 때문이다.

은결은 어느 순간 재희의 웃는 모습에 설레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첫 사랑과 다시 만나 로맨스를 키워가는 중에도 설리를 향한 묘한 감정에 휩싸였던 은결은, 자신의 마음이 설리를 향해있음을 깨닫고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남자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기까지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은결은 남자 재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또 재희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그가 준 배신감을 강조하기 보다는 자신의 진심을 보이려 했다. 소년 은결은 재희가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이 좋아한 것이다.

하지만 재희가 자신의 우상 태준과 로맨스를 그리면서 은결의 짝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은결의 짝사랑이 안타까움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그대에게' 시청자들이 많이 지적했듯 감정 선의 변화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재희를 향한 은결의 호감과 설레임, 혼란스러움과 애틋함이 많은 장면들을 통해 그려졌기 때문이다. 또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에 다소 반감을 일이킬 수 있는 은결을 연기한 배우 이현우가 해맑은 미소로 소년의 풋풋함을 잘 그려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전학생 재희를 만나 시작됐던 은결의 풋풋했던 짝사랑은 끝났다.

한편 '아름다운 그대에게' 마지막회는 전국 시청률 5.2%(AGB닐슨 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아름다운 그대에게' 이현우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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