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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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 신재웅, 어머니께 바치는 감격적인 승리

기사입력 2012.09.29 20: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재웅에게 시즌 5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모친의 기일에 거둔 승리였기 때문이다.

신재웅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2사구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이 9-3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수 76개 가운데 54개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느린 직구에 타이밍을 빼앗긴 두산 타자들은 계속해서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도 신재웅에게 힘을 실어줬다. LG 타선은 4회까지 9득점을 폭발시키며 신재웅을 지원사격했다. 특히 신재웅과 배터리를 이룬 '루키' 조윤준이 4타점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자 신재웅의 공도 춤을 추기 시작했다. 신재웅은 지난 7월 26일 잠실 두산전서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2176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두산전서만 2승을 따냈다.

신재웅은 경기 후 "오늘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조)윤준이가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쳤고 (김)태완이 형이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곧이어 신재웅은 "사실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이다"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신재웅은 "시즌이 끝나고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에는 꼭 한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팬 여러분들께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어머니의 기일에 거둔 값진 5승, 경기장에 모인 팬들도 신재웅의 뜻깊은 승리를 축하했다. 신재웅에게는 여러 모로 의미 있는 날이다.

[사진=신재웅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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