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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극장가'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기사입력 2012.09.28 16:30 / 기사수정 2012.09.29 01:0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극장가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일명 '추석대목'을 노리기 위해 쟁쟁한 영화들이 라인업을 갖췄다. 보통 코믹 영화가 강세였던 시기임에도 올 추석연휴에는 코믹과 사극, 액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갖췄다.

29현재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통계를 통해 추석연휴 예매율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개봉해 414만(28일 기준)을 돌파하며 흥행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46%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개봉 첫 날 18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광해'의 흥행에 발목을 잡았던 '테이큰2'가 23.6%로 뒤를 잇고 있다. 애니메이션 '메리다의 숲'의 선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광해' 스크린 800개, '테이큰2' 537개에 크게 뒤지는 전국 209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예매율 17.4%를 기록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영화'



 올 추석엔 어른들은 위한 영화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먼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추석연휴가 '피에타'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작은 영화의 상영 기회를 위해 오는 10월 3일까지만 상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 작 리암니슨의 '테이큰2' 역시 어른들을 위한 영화다. '테이큰1'의 흥행의 힘을 빌어 개봉 첫날 일일 박스오피스를 차지한 '테이큰2'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복수에 나선 악당들에 맞서 납치당한 자신은 물론 전처와 위기에 처한 딸을 보호해야하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19금 테드'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친구일 것만 같은 곰 인형을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가 '19금'이라는 것은 그야 말로 전무후무한 일이다. 청소년관람불가인 '19금 테드'는 동심의 상징인 테디 베어가 어린 소년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진짜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 훈훈한 가족 영화처럼 보이지만 테드가 속이 시커먼 35세 성인남성인 관계로 청소년관람불가 섹시코미디다

'나이트폴'은 영화 '도둑들'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해진 배우 임달화가 주연의 아내의 자살사건을 풀지 못해 괴로워하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스릴러물로 27일 개봉했다.

'코미디 한판 대결 '광해' VS '간첩'

400만 돌파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역사실록 한 편에 '숨겨야 할 일들은 기록에 남기지 말라 이르다'라는 글귀, 그리고 역사 속에 사라진 15일에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힌 퓨전 팩션극.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로 배우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과 1인 2역, 연기파 배우들의 코믹 열전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사극을 그려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40%가 넘는 예매율 통해 알 수 있듯 추석 연휴에도 '광해'의 흥행질주는 계속 될 것이라 예상된다.

전세 값에 쫓기고 복비 10만원에 목메는 간첩들이 왔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간첩'에서 한 동안 북에서 지령이 내려오지 않고, 지원마저 끊기자 자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생활형 간첩'으로 변신한 간첩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명민, 염정아, 정겨운, 유해진, 백윤식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간첨'이 추선 연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온 가족을 위한 영화'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은 가족들에게 극장은 꽤 괜찮은 나들이 장소다. 지금 극장가에선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늑대아이'가 가족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메리다와 마법사의 숲'은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13번째 작품이다. 영화'써니'를 통해 영화팬들에게 사랑받은 배우 강소라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마법에 걸린 가족을 구하기 위한 천방지축 프린세스 메리다의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또 늑대 인간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해 인기를 과시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국 226개의 스크린을 보유해 주변에서 상영관을 쉽게 찾을 수 없지만 개봉 8일만에 17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다. 여대생이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져, 늑대아이 남매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늑대아이'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보면 더 좋은 영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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