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뒷문이 헐거워졌다. 카를레스 푸욜이 지난주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제라르 피케마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된다.
피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 출전해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중앙수비수임에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던 피케는 전반 7분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했다. 피케는 응급처치 후 계속 경기를 뛰려 했지만 전반 12분 교체 사인을 보내며 알렉스 송과 교체돼 부상이 심각함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피케가 왼쪽 발목을 다쳤고 최대 3주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피케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것은 바로 바르셀로나다. 나흘 전 푸욜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확정된 가운데 피케마저 경기를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수비진을 구성하는 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가 부족한 바르셀로나는 스파르타크와 경기서도 미드필더인 송을 중앙 수비수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피케의 결장이 3주 뒤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 내달 8일 레알 마드리드와 리그 7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바르셀로나로선 피케와 푸욜, 2명의 주전 수비수 없이 경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근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피케의 부상 공백에도 리오넬 메시의 2골에 힘입어 스파르타크를 3-2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