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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부활' 사비올라,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서 골맛

기사입력 2012.09.19 18: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드보이의 귀환은 축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짧지만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소식이 들리지 않다 오랜만에 전해진 활약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 '별들의 전쟁' 첫날 화려한 귀환을 알린 선수는 바로 '잊혀진 천재' 하비에르 사비올라(말라가)다.

사비올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 위치한 라 로사레다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 말라가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사비올라의 활약에 힘입은 말라가는 제니트를 3-0으로 꺾고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왜소한 체구를 발군의 스피드와 센스로 극복하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사비올라는 20대 초반 FC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루이스 반 할 감독 밑에서 뛰던 3시즌 동안 144경기에 출전해 60골을 넣었던 사비올라지만 바르셀로나가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임대 생활이 시작했다.

2007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사비올라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며 부활을 노렸으나 컵대회만 출전할 뿐 예전 기량을 찾지 못했다. 이후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뛴 사비올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말라가와 계약하며 스페인 무대에 다시 복귀했다.

출발은 성공적이다. 지난 주말 레반테와 4라운드서 69분 만 뛰면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마친 사비올라는 챔피언스리그서도 골을 기록하며 2경기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사비올라의 이날 득점은 지난 2004년 AS모나코 시절 이후 무려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터뜨린 골이라 더욱 뜻깊었다.

스페인 무대로 돌아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사비올라는 잊힌 재능으로 불렸던 악평을 털어내고 부활 찬가를 준비 중이다.

[사진 = 사비올라 (C) 말라가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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