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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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부상 기권' 키릴렌코 "향후 일정, 진단 받은 뒤 결정"

기사입력 2012.09.19 14: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요정' 마리아 키릴렌코(25, 러시아, 14위)가 2012 KDB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본선 1회전에서 왼쪽 등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키릴렌코는 19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직행한 이소라(원주여고, 468위)와의 경기 첫세트 1-1 상황에서 왼쪽등부분의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하고 기권했다.

이로써 이소라는 행운의 기권승 거뒀다. 지난 여덟 번의 대회동안 국내선수 중 단 한명도 본선 1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소라는 키릴렌코에게 기권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안착했다.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키릴렌코는 "그냥 연습 중에도 등에 통증이 있어서 지난 몇 일 동안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왼쪽 등이 많이 안 좋은 것을 느껴서 경기를 포기했다. 향후 일정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은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키릴렌코는 본대회 일정 뿐 아니라 향후 올시즌 잔여대회 참가 여부도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었다.

이소라의 KDB코리아오픈 본선 승리는 2006년 1월 호주 캔버라대회에서 조윤정의 결승진출 이후 6년 8개월만에 국내선수 투어 본선 승리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여자 마지막 투어선수였던 조윤정(삼성증권)은 현재 이소라의 코치로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다.

또한 이소라는 18세 2개월의 나이로 출전한 KDB코리아오픈 본선에서 1승을 거둬 국내 최연소 WTA투어대회 승리를 기록했다.

종전 투어대회 본선 국내 최연소 승리 기록은 박성희(이화여대)가 18세 8개월의 나이였던 1993년 10월 타이완투어대회에서 세운 바 있다.

삼성증권 후원 선수인 이소라는 2008년 미국 오렌지보울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국내 여자 테니스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국제주니어대회와 프로서키트를 병행하면서 성장을 거듭해 지난 9월초 영월서키트(총상금 1만달러)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고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라는 2010년 4월 김해챌린저(총상금 2만5천달러) 16강에서 상대인 후지와라 리카(일본)가 부상으로 경기전에 기권해 행운의 8강 진출로 국내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소라는 "기권승을 거두었다는 것이 처음엔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하고 노력하면 그만큼 운도 따른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라는 KDB코리아오픈 16강 진출로 3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390위대로 랭킹이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소라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 45위)와 타미라 파스첵(오스트리아, 35위)의 승자와 16강전에서 만난다.

[사진 = 마리아 키릴렌코 (C)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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