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충무로 대세' 배우 이제훈이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제훈은 15일 자정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91.9MHz)에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사춘기 소년의 수줍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는 그는 학창시절 자신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이제훈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활발하다 못해 거의 '날뛰는' 개구쟁이였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남자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남녀 공학을 다니게 됐는데 여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너무 생소하고 두근거려서 나도 모르게 얌전해졌다. 고등학교 시절에 본격적으로 이성에 눈을 뜬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장기 자랑 시간엔 언제나 적극적이었다. 기회가 있으면 친구들이 당연한 듯 날 지목했고 나도 자연스럽게 앞에 나가 춤추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을 촬영할 때의 추억도 털어 놓았다. "극중 상대역인 수지에게 '꺼져줄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을 앞두고는 연기를 하는 것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대사라서 그냥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수지 양을 앞에 두고 꺼지라고 말하려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DJ 정엽이 짓궂게 '실제 첫사랑' 얘기를 묻자 이제훈은 솔직한 대답을 이어갔다. "사랑이라는 게 행복한 순간일 수도 있고 아프고 절절한 기억만으로 남을 수도 있을텐데 고등학교 때 처음 경험한 첫사랑은 행복했던 기억으로만 남아있다"며 첫 사랑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대학에 들어가 만난 두 번째 사랑은 굉장히 힘들고 아팠던 추억이다. 누군가 첫사랑에 대해 물으면 그 두 번의 사랑이 모두 떠오른다. 스무 살 시절엔 누군가를 많이 좋아했고 참 열심히 쫓아다녔다"며 웃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이제훈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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