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QPR)가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변함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QPR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첼시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QPR로선 반가울 법한 승점 1점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토트넘 등을 연이어 만나는 살인 일정 속에 첼시를 상대로 승점을 얻어내는 선전을 펼쳤다.
박지성의 맹활약도 한몫했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부지런함으로 팀 공격과 수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QPR은 첼시를 상대로 4-4-2 전형을 내세웠다. 보비 자모라와 앤드류 존슨이 투톱을 이뤘다. 중원엔 그라네로와 파울린이 포진했고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원정을 온 첼시는 최근 활약이 좋은 에당 아자르와 페르난도 토레스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좌우엔 라이언 버틀란드와 하미레스가 포진했다.
경기 초반 QPR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파울린과 그라네로, 박지성이 포진한 중원과 션 라이트 필립스의 스피드가 탄력을 받으면서 점유율을 가져갔다.
그러던 전반 4분 QPR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훌리오 세자르가 진가를 발휘했다. 첼시의 역습상황에서 아자르의 결정적인 슈팅을 세자르가 선방했다.
전반 10분엔 박지성이 빛을 발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던 박지성은 파울린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진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첼시는 몸이 무거웠다.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많은 탓에 이전의 활발함은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전반 17분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토레스가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자르가 또 다시 막아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는 과열됐다. 태클과 파울성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주심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첼시 선수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31분엔 아자르가 라이트 필립스의 발에 걸려 패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패널티킥은 판정되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33분 QPR은 뜻밖의 악재를 맞았다. 앤드류 존스가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것. 휴즈 감독은 마키를 교체 투입했다. 이미 파비우가 부상으로 오누오하와 교체된 데 이어 두 번째 교체카드 사용이었다.
전반 막바지에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양 팀은 후반전 들어 선제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QPR은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11분엔 그라네로의 크로스를 박지성이 골문 앞에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체흐의 정면을 향하기도 했다.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던 첼시는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새로이 영입한 빅터 모제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QPR도 지지 않았다. QPR은 지브릴 시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에도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잇다른 득점찬스들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1분에는 자모라가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첼시는 후반 35분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해 공격 형태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