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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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에도…이동국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기사입력 2012.09.12 00: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의 사자후는 들렸으나 천하를 호령하던 예전의 크기는 아니었다.

이동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인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에 힘입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기며 무패를 이어갔다.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브라질행의 8부 능선을 넘으려 하던 기존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동국은 최강희호의 출발과 괘를 함께할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선수다. K리그서 아무리 활약해도 전임 조광래호에서 볼 수 없었던 이동국은 그렇게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최강희호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동국의 출발은 좋았다. 최강희호 출범 경기서 2골을 뽑아냈고 탈락 위기에 놓였던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는 결승골로 한국에 월드컵 꿈을 꾸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동국의 기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스페인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잠비아전까지 이동국은 4경기 연속 A매치에 나서고 있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2선으로 내려오거나 활동 반경이 넓어져 연계에는 여전히 유용한 모습이지만 정작 해결해줘야 하는 상황서 예전의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K리그서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매 경기 골을 이어가며 K리그의 온갖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던 것과 달리 후반기 들어 이동국의 득점 소식은 들쭉날쭉하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이동국이 넣은 골은 2골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3경기 연속 무득점이 진행 중이다.

다행히 이동국은 후반 11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로 연결해 A매치 무득점 부진을 끊어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옥에 티였다. 우즈베키스탄전은 페이스가 떨어진 이동국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반 16분 이근호가 연결해준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고 패스도 부정확해 공격 템포를 끊어먹는 것이 잦았다. 역전골을 넣었던 후반 11분에도 이동국은 바로 전 부정확한 크로스로 탄성을 내뱉게 했었다.

[사진 =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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