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은 13.5%(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골든타임'은 지난 4일 자체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0일 방송분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재인(황정음 분)이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 강대제(장용 분)를 대신해 이사장으로 등극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극이 마지막을 향해가는 가운데 재인이 가장 먼저 깜짝 변신을 보인 것이다.
'골든타임'은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담고 있다. 인턴들의 놀라운 성장이 매회 보이는 가운데 재인의 이사장 등극은 반전의 묘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놀라운 반전이 있다. 바로 김민준(엄효섭 과장 분)의 달라진 태도다.
인턴들이 산모의 배를 개복하는 유례없는 사태에 김민준 과장의 태도는 사뭇 담담하다. 예전 같으면 배를 가른 이민우의 뺨을 사정없이 쳐도 모자랐겠지만 김민준은 오히려 차분하다. 이사장 손녀딸인 강재인의 영향력인가? 권력에 약한 김민준 과장이니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김민준은 최인혁(이성민 분)과는 다른 지점에서 인턴들을 훈육했다. 산모를 개복한 다음 날 김민준은 인턴들에게 "왜 환자의 배를 갈라야 했냐"고 물었다. 단순히 환자의 배를 가른다면 그것이 백정과 다른 게 무어냐며 이민우를 지적했다. '인턴 나부랭이'라고 하며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민준의 태도 속에는 알게 모르게 그 만의 논리와 철학이 담겨 있었다.
김민준 과장은 극이 전개될수록 서서히 긍정적인 인물로 변화되는 지점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민준 과장을 연기하는 엄효섭의 미친 존재감이 조금씩 가미되며 '골든타임'의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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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골든타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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