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Palais Omnisports de Paris-Bercy) 체육관에서 열리는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출국한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12일부터 5일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국제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20분 대한항공 KE901편으로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 대표팀과 함께 출국한다고 전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2년 마다 한번씩 개최된다. 지난 해까지는 홀수 해마다 개최되었으나, 올해부터 짝수 해에 개최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게 됐다. 김자인은 지난 2007년 중국 칭하이 세계선수권대회와 2009년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선수권대회 리드(Lead) 부문에서 2회 연속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김자인은 출국에 앞서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올해 대회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여 꼭 완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완등하는 것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든 코스에서 완등한다면 대회 우승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라며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자인은 10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다. 김자인은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 부문은 물론 볼더링(Boulder)과 스피드(Speed) 부문에도 출전해 종합(Overall) 우승에도 도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는 벨기에 퓌르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IFSC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마치면 다시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IFSC 리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 후 10월 2일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15m 높이의 암벽을 정해진 시간(8분) 동안에 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난이도(리드)경기와 10m 또는 15m 암벽을 누가 먼저 빨리 오르는지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 그리고 4~6개의 5m 벽에 세팅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볼더링 등 세 종목으로 나뉜다.
김자인의 주 종목은 리드이지만 볼더링 종목에도 함께 출전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각 종목은 서로 다른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의 종목에 함께 출전하는 선수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김자인은 2011년 4월 밀라노에서 열린 IFSC 볼더링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드와 볼더링 월드컵을 함께 우승한 여성 스포츠클라이머로 기록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IFSC의 인터넷 중계방송 사이트 www.ifsc.tv 에서 생중계로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으며, 김자인이 출전하는 리드 부문 예선전은 9월 1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전은 14일 오후 5시, 결승전은 16일 오전 4시에, 볼더링 부문은 예선전 13일 오후 7시, 준결승전 15일 오후 5시, 결승전 16일 오후 8시에 치러진다. 한편, 스피드 부문 예선전은 15일 오후 9시, 결승전은 16일 오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김자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