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6일 종영하는 '각시탈'의 결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각시탈'은 방영 내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그 인기를 증명해왔다.
지난 5일 방송된 27회에서는 슌지(박기웅 분)가 강토(주원 분)의 칼에 찔려 죽은 아버지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의 모습을 보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복수를 다짐한 슌지가 제국경찰들과 함께 목단과 강토의 결혼식장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종영을 1회 앞둔 '각시탈'의 결말에 대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각시탈'이 마지막 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이강토와 슌지의 대립이 큰 역할을 했다.
이강토와 슌지는 조선인과 일본인이라는 국적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였지만 가족과 사랑 문제가 얽히기 시작하면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된다.
이렇게 '각시탈'은 등장인물들 간 관계에 덧붙여, 일본강점기 시대를 다룬 드라마였던 만큼 그동안 쉽게 다룰 수 없었던 '위안부 문제' 같은 역사문제까지 잘 녹여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극 중 이강토는 "죄의 대가는 더디지만 반드시 찾아오는 법, 대일본제국은 끝내 망할 것이다"라고 소리치는 등 적나라한 대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침 사회적으로도 독도 문제 등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게는 이강토와 슌지, 크게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대립 구조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조건 역시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졌다.
보통 드라마가 연장 방송이 되면 이야기가 지루해지고 늘어진다는 평을 받기 쉽지만, 처음 20부작으로 기획됐던 '각시탈'은 28부로 연장하면서 오히려 탄탄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해져 흥미진진함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주원과 박기웅의 운명의 행방이 드러나는 '각시탈'의 결말은 6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각시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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