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MBC '서프라이즈'에서 방송된 노벨상 수상자인 여성 물리학자 마리 퀴리의 연애편지에 담긴 사연이 화제다.
1903년 남편인 피에르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 그녀는 1911년 남편이 사망하면서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그의 죽음 말고도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었다. 그녀는 그의 남편의 제자였던 유부남인 폴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폴과 부적절한 관계에 빠진 마리는 그의 아내인 잔느의 괴롭힘을 피해 프랑스의 한 어촌으로 도망갔지만 그곳에서 보낸 마리의 연애편지가 잔느에게 발각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잔느가 그 편지를 언론해 공개해버린 것이다.
프랑스에서 그 편지는 매우 화제가 됐고, 대중들은 마리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녀의 집 앞에 모여 욕설을 하고 쓰레기를 버렸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남편의 제자였던 유부남을 사랑한다는 사생활의 문제가 제기되며 노벨상 수상마저도 보류될 뻔한 위기에 처했다. 성난 프랑스의 대중들이 그녀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노벨상 협회는 과학자로서의 성과와 사생활은 분리되어 평가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마리에게 노벨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프랑스 언론은 그녀의 수상을 단신으로 보도하고, 그마저도 수치라며 그녀를 조롱했다. 1934년, 사망할 때까지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버티고 감내하던 마리 퀴리는 사생활이 부정한 여자라는 비판 속에 살았으며 끝내 폴과는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폴의 손자와 마리의 손녀가 사랑에 빠지며 그들의 얄궂은 운명은 새로운 인연으로 열매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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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