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멀티 히트에 3타점을 폭발시키며 부활을 알렸다.
이대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아사히카와 스타르핀구장에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13-8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9푼 9리에서 3할 1리(389타수 117안타)로 상승, 3할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야기 도모의 3구를 노려 안타로 연결,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의 볼넷과 아롬 발디리스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다카하시의 싹쓸이 2루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2사 3루 기회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무사 1,2루 기회에서는 내야 땅볼 야수선택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넘겼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이대호는 오릭스가 10-8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이대호는 상대 투수 모리우치 도시하루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올 시즌 74타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대호는 9회말 수비 때 노나카 신고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3타점을 기록, 시즌 74타점째를 올린 이대호는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호크스, 59타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