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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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4년 뒤에는 '여왕' 카나예바와 같은 나이

기사입력 2012.08.12 01: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18, 세종고)는 약속을 지켰다. 자신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연기를 끝까지 펼쳤다.

손연재는 11일 영국 런던 윔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 출전해 후프(28.050) 볼(28.325), 곤봉(26.750), 리본(28.350)점을 받았다. 네 종목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 111.475점을 받은 손연재는 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결선 진출 선수들 중 최연소인 손연재의 이번 대회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21)가 12위에 오를 것이었다.

신수지는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신수지의 뒤를 이어 세계무대에 도전한 손연재는 지난해 열린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에 오르며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줬다.

그리고 10개월 뒤에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는 한층 성장했다. 난도를 높이고 표현력을 살리면서 점수 대를 높였다. 지난해까지 26점에서 27점대의 점수를 받던 손연재는 상위권 진입을 위해 필요한 점수 대인 28점을 넘어섰다. 이번 런던올림픽 결선에서도 곤봉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에서 모두 28점 고지를 넘어섰다.

점수대가 높아지면서 손연재의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지난해까지 11~15위에 머물렀던 손연재는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4~7위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당당하게 세계 5위 진입에 성공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리우뷰 차카시나(벨라루스)와의 점수 차는 불과 0.225점 차이였다.

곤봉에서 나타난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동메달 획득이 가능했다. 비록 올림픽 메달의 꿈은 다음 기회로 접었지만 세계 5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리면서 4년 뒤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올해 18세인 손연재는 4년 뒤에는 22세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 러시아)와 같은 나이가 된다. 런던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 중 손연재는 최연소 선수였다. 리듬체조 선수들의 기량이 가장 무르익는 시기는 20대 초반이다.



여전히 성장 중인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이후에 열리는 많은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2년 뒤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며 2014년 리우 올림픽에도 도전한다. 18세의 나이에 올림픽 5위에 오른 손연재의 성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는 자신이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유럽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리듬체조계에서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런던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다. 또한 역대 아시아권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알야비예바(19, 카자흐스탄)를 추월하기 시작한 손연재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기량이 최절정기에 도달하는 2016년에는 리우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

'여왕'인 카나예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리우 올림픽 메달획득 가능성을 밝게 만들었다.

[사진 = 손연재,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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