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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넥센, 얇은 선수층의 한계인가

기사입력 2012.08.04 02:50 / 기사수정 2012.08.04 02:5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2승 8패의 부진에 빠지며 4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8로 패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미 한 차례 5연패를 경험한 넥센은 또 다시 3연패에 빠지며 후반기 2승 8패를 기록하게 됐다. 얇은 선수층이 아쉽다. 1군선수들 외에 당장 대안이 없어 보인다.

넥센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한 때 1위에 오르기도 했고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넥센의 선전은 계속되며 전반기를 3위로 마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넥센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원인을 찾을 것 없이 투타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선발진은 나이트-밴 헤켄의 외국인 듀오만 제 몫을 하고 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발로 기용되던 김병현은 2군으로 내려갔고 또 다른 선발 후보인 장효훈, 강윤구는 여전히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김시진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계투진은 문성현, 손승락이 선전하고 있지만 이 외에 승리조라 부를만한 선수가 없다. 경기 중반에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타선의 침체도 심각하다. 특히 시즌 내내 넥센 타선을 이끌었던 강정호가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홈런은 없었지만 꾸준한 타격페이스를 보이던 강정호는 후반기 타율 2할 1푼 6리에 그치며 좀처럼 타점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잔부상까지 겹쳐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택근과 박병호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두 선수의 활약만으론 부족하다.

넥센의 가장 큰 문제는 얇은 선수층 탓에 부진한 선수들을 대체할 자원이 없다. 여기에 1군에 등록된 선수들 중 이택근을 제외하면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가 없다는 점도 쉽게 부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올 시즌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던 넥센이 결국 위기를 맞았다.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한 번은 찾아올 위기였다. 최근 몇년간 주축 선수를 잃은 넥센의 얇은 선수층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결국 1군의 선수들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위기의 넥센이 그대로 무너질지, 아니면 또 다시 반전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강정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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