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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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실격처리' 빌 호건, 16년 만에 첫 캐나다 심판

기사입력 2012.07.29 18:1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레저팀] 결과론이지만 박태환의 눈물을 쏟게 만든 빌 호건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재입성한 캐나다 심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열린 400m 자유형 예선 3조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출발 과정에서 미세하게 움직였다며 실격 처리됐다. 한국선수단의 신속하고 강도 높은 이의 제기가 있어 다행히 판정이 번복되긴 했다. 수영 종목에서 판정 번복이 나온건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선수단의 빠른 대응이 있었다. 안종택 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의 경기가 끝난 뒤 22분 만에 이의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후 심판위원회가 박태환의 실격 결정 이유와 서한을 묻는 서한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한국선수단은 곧바로 2차 항소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제수영연맹은 "박태환이 출발하기 전 미세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이는 호흡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며 "(박태환의 움직임을)고의적인 행위로 보기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 박태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박태환은 남자 수영 400m 결선에 진출했으나 심리적인 압박은 어쩌지 못했다.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해프닝이었다. 제 아무리 '강심장' 박태환이라 해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박태환은 판정 번복이 있기까지 무려 3시간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금메달을 딴 쑨양을 비롯 나머지 결선 진출 선수들은 수면을 취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박태환을 실격 처리했던 빌 호건 심판의 판정은 결국 오심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그는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판정단에 뽑힌 캐나다 출신 심판으로 밝혀졌다. 고의성이야 없었겠지만 감각은 분명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제수영연맹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빌 호건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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