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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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오심'에 모조리 꼬인 박태환의 400m

기사입력 2012.07.29 10:57 / 기사수정 2012.07.29 10: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3, SK텔레콤)이 역영을 펼쳤으나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잘못된 판정에 할 수 있는 것은 초조한 기다림 뿐이었다.

박태환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의 전략은 정면돌파였다. 시작과 함께 튀어 나간 박태환은 300m 지점까지 선두로 나서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준비되지 못한 박태환의 몸은 후반부에 여실히 드러났고 마지막 100m에서 쑨양(중국)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박태환의 몸 상태는 결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선서 벌어진 잘못된 판정 하나로 박태환은 결선도, 내일 있을 200m도 어느 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

박태환은 예선서 3분46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부정 출발을 이유로 실격 처분을 받았다. 확실한 이유가 없었기에 이의를 제기했고 박태환은 5시간 가까이 결정을 기다려야 했다.

라이벌들은 결선에 맞춰 컨디션을 맞추고 있는 시간에 박태환은 마음고생만 할 뿐이었다.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를 위해 4년을 기다렸던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에 심적 타격은 불 보듯 뻔했다.

물론 판정이 번복돼 결선까지 오르며 투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박태환에 있어 29일은 잘못된 판정에 모든 것이 꼬인 하루였다.

[사진 =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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