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쑨양(22, 중국)이 자유형 400m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주변의 예상대로 보란듯이 박태환을 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쑨양은 큰 소리로 포효했다.
런던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무대의 승자는 쑨양이었다. 쑨양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쑨양은 이번 우승으로 설움을 털어냈다. 박태환과의 맞대결에서 늘 작아졌던 쑨양이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에게 패했다. 또한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분 43초 24로 3분 42초 04를 기록한 박태환에 또 한번 밀렸다.
이후부터 쑨양은 이를 악물었다. 박태환을 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 피와 땀이 곁든 노력은 곧 결실로 나타났다. 쑨양은 쑨양은 지난해 9월 중국추계선수권에서 자신의 400m 최고기록이자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3분40초29.기세가 오른 쑨양은 올해 4월 중국춘계선수권 겸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3분42초31을 기록했다. 올시즌 세계 1위의 기록이었다.
이러한 행보에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런던행이 불발된 장린으로 향하던 중국의 기대는 쑨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쑨양을 우승후보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해 캐나다의 CBC 방송과 AP통신 등은 쑨양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의 도박사들도 박태환보단 쑨양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주위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쑨양은 런던 물 속에서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다. 300m 지점을 지나며 쑨양의 역영은 시작됐다.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쑨양은 350m 지점부터 박태환을 앞서더니 계속해 물살을 갈랐다. 결국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쑨양은 올림픽 신기록(3분 40초 14)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쑨양과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