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거포들도 더위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최근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28일에는 서울이 낮 최고기온 섭씨 33도, 대구는 무려 36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더위에는 '홈런 레이스'를 이끌던 거포들도 어쩔 수 없었다. 장마에 이은 찜통더위에 홈런타자들의 '홈런 레이스'도 주춤한 상황이다.
홈런 선두 강정호(19홈런)는 6월 16일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발가락 부상의 여파도 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 정교함은 여전하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7월에도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타율 0.33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공동 2위 박석민(18홈런)은 그나마 상황이 괜찮다. 6월에 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석민은 7월에도 3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레이스' 선두권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역시 5월에 10홈런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홈런 공동 2위 최정도 7월에는 2홈런에 그치며 발걸음이 무뎌졌다. 홈런 4, 5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17홈런), 이승엽(16홈런)도 7월에는 1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역시 무뎌진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 모두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타격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담장을 넘기기에는 힘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올시즌은 순위싸움과 함께 홈런 타이틀 경쟁도 무척 치열하다. 홈런 선두 강정호부터 5위 이승엽까지의 차이는 불과 3개다. 홈런 타이틀을 위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무더위를 이기고 홈런을 터트리는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