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을까.
한화는 17일부터 대전구장서 '천적'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17일 현재 28승 47패 2무(승률 .373)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선두 삼성과는 무려 15.5경기 차, 4위 넥센과도 11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인 리그 선두 삼성에게 올 시즌 2승 9패,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서 3승 2패,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한화는 3연전 첫날인 17일, 삼성의 '토종 에이스' 장원삼을 상대한다. 장원삼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1 구원)에 나서 3승(1 구원승)을 기록 중이다. 15이닝을 투구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피안타율은 1할 4푼 3리(53타자 상대 7피안타),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한화에겐 그야말로 악몽같은 존재다.
장원삼이 선발 등판한 2경기서 맞상대로 나섰던 박찬호와 김혁민은 모두 5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 침묵 앞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타선이 지난 2경기를 토대로 장원삼 공략의 해법을 찾는 것이 숙제다. 만약 장원삼과 상대하는 첫 경기부터 말려든다면 3연전 내내 고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화 선발로 나서는 김혁민은 올 시즌 삼성전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김혁민은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던 5월 6일 삼성전서 7이닝 3실점 호투로 첫 승을 거뒀다. 두 번째 등판인 5월 30일 경기서는 7이닝 9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강봉규에게 통한의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가장 최근 삼성전 등판인 지난달 12일 경기서는 3이닝 5자책으로 부진했던 탓에 상대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김혁민은 이후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5의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번 호투를 선보일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또한 최근 5경기서 살아난 김태균(.400-2홈런 2타점)-최진행(.333-3홈런 6타점)으로 이어지는 'KC포'의 활약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화가 전반기 3연전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후반기 대반격을 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