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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인천, 전반기 시련이 후반기 투지로 변했다

기사입력 2012.07.15 22: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더 뛸 수 있을까 싶을 때도 선수들은 뛰고 있었다. 우중 혈투에 체력은 고갈되었을 텐데도 선수들의 눈빛은 포기가 보이지 않았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 보여주는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있었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에서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한 끝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순위도 12위까지 치고 올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후반기만 따지면 무패행진이다.

전반기 내내 최하위를 맴돌던 인천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패배의식이 팽배했던 올 시즌 초반과 달리 지금은 한 걸음이라도 더 뛰려고, 한 번이라도 더 슈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지자 성적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탈꼴찌에 성공하더니 내려갈 기미가 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두 경쟁을 하는 서울까지 잡아내며 최고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180도 변한 이유는 뭘까. 모순되게도 인천의 선수와 감독은 전반기에 많이 져봤기 때문에 지금 이길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패배를 당해본 자만이 승리의 달콤함과 간절함을 안다는 것이 인천의 태도였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 많은 시련을 겪어선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낸 것이 우리나라 최고의 팀인 서울을 이기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전반기에 한 번도 못 이긴 감독이라는 말을 들으며 너무도 힘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나는 절대 힘든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지난 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에 2골을 터뜨리며 대어잡기에 성공한 한교원도 전반기의 고충이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교원은 "전반기에는 우리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성적이 나오지 않자 힘이 들어갔고 되려 발이 맞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힘든 시기에도 팀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했다. 상위권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최근의 변화를 전했다.

선수들의 변화에 김봉길 감독대행도 "체력 안배도 하나의 요령이지만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 내가 해줄 것은 찬사를 보내는 것 밖에 없다"라고 최근의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사진 (C) 인천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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