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태릉, 조용운 기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한국 탁구의 대들보 김경아(35, 대한항공)가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획득의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경아는 27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D-30일 런던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 포부를 밝혔다.
긴장할 법도 한 자리에서 김경아의 첫인사는 웃음 띤 농담이었다. 김경아는 "선수 생활 10년 만에 인터뷰를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며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올림픽은 서른 다섯 김경아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당초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 놓을 생각을 했었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다시 라켓을 꽉 움켜쥐었다.
2004 베이징올림픽 단식 동메달과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김경아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노린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열렸던 브라질 오픈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금빛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경아도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며 "훈련이 힘들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 기대하는 메달 색깔이 나오게 하겠다"며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아의 자신감은 수비형 탁구에서 공격적으로 바꾼 스타일 변화에 있다. 서른 다섯의 나이에 스타일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경아는 결단을 내렸고 그 빛을 보고 있다.
김경아도 "평소라면 스타일 변화는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올림픽은 특수한 대회고 변하지 않으면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변화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녀는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성과가 좋고 올림픽까지 큰 그림이 잘 그려진 것 같다"며 "한달 남은 기간 공격을 더 시원하게 하는 쪽으로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경아는 "노장과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 = 김경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