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끝내기안타' 한화, 두산에 9회 대역전승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최진행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LG전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됐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3승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선발로 나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 다소 아쉬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이 9회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패전을 면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2사 후 장성호의 2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곧바로 추격에 들어갔다. 두산은 2회초 선두 타자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다시 달아났다. 한화는 4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의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 신경현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1, 3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후 고영민과 최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윤석민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4-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9회말 선두 타자 고동진과 이대수의 연속 안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상훈의 볼넷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장성호의 1루 땅볼 때 포수 최재훈이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4-4, 동점을 이뤘다. 이후 김태균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최진행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감격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안승민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9회 등판한 정민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프록터가 2피안타 2볼넷으로 무너지며 역전패,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