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새 감독 물색에 나선 토트넘이 프랑스 대표팀의 로랑 블랑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유로2012가 한창인 프랑스는 유로2012 D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스페인을 피할 수 있어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한 취재원을 통해 토트넘이 새 사령탑 후보 1순위로 블랑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며 토트넘의 행보를 전했다.
토트넘 감독직은 현재 공석이다. 지난 6월초 해리 레드냅 감독이 경질되면서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던 레드냅 감독은 시즌 도중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선임 후보에 오르내리며 다니엘 레비 구단주와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약 협상에서도 서로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당시 레비 구단주는 홈페이지를 통해 "결코 가볍게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 레드냅은 지도하는 동안 토트넘에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토트넘측은 레드냅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으로 여러 감독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비롯해 위건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첼시 감독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블랑 감독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2012에 참가 중인 블랑 감독이 대회가 끝난 후 계약이 종료된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며 토트넘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9년 보르도 감독직을 맡아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블랑 감독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도메네크 감독의 뒤를 이어 레블뢰 군단을 이끌고 있다.
당시 내분에 휩싸였던 대표팀을 추스린 블랑 감독은 최근 2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프랑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유로 대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D조에서 1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는 오는 20일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블랑 감독의 토트넘행이 성사될 경우 2003년 이후 9년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성사된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다. 이번 유로대회를 비롯해 지난 평가전에서 보인 블랑 감독의 지도력에 프랑스 축구협회가 만족을 보이고 있는 만큼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을 공산도 크다.
[사진=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 (C)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