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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프랑스오픈 역대 최다 우승…7번째 정상

기사입력 2012.06.11 21:02 / 기사수정 2012.06.11 21: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1박2일'동안 치러진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이 대회 역대 최다인 7회 우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2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3-1(6-4, 6-3, 2-6, 7-5)로 제압했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10일 열렸다. 나달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빗줄기는 굵어졌고 결국 우천으로 순연됐다.

경기는 조코비치가 4세트 2-1로 앞선 상태에서 시작됐다.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게임도 따내며 3-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나달은 빠른 발로 조코비치의 공격을 봉쇄했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탑 스핀으로 조코비치의 범실을 유도해냈다.

전날 열린 결승전 3세트부터 조코비치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라켓을 집어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조코비치는 자멸했고 결국 나달에 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평정심을 되찾았고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조코비치는 3세트를 만회하면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 초반까지 조코비치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롤랑가로에는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고 남은 경기는 11일로 연기됐다.

11일 재개된 경기에서 나달은 5-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경기가 다시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는 진행됐고 두 선수는 5-5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나달이 4세트를 7-5로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비요른 뵈리(스웨덴)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우승인 7승 고지에 올라섰다.

남자 단식에서 프랑스오픈 7승을 거둔 이는 나달이 유일하다. 여자 단식에서는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7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나달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개인통산 11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프랑스오픈에서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나달은 2009년에는 4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나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50승을 올리는 위업도 이뤄냈다.

반면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한 조코비치는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또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3월에 열린 BNP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부터 올해 1월에 열린 호주오픈까지 나달을 상대로 7연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나달 천적'임을 증명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 열린 몬테카를로오픈과 로마 오픈에서는 나달에 무릎을 꿇었다. 또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19승14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나달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코비치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

[사진 =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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